네팔 경찰, 추락 여객기 사망자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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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경찰, 추락 여객기 사망자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확인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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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지난 15일(현지 시각) 네팔 포카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확인됐다.

이에따라 탑승자 72명 가운데 69∼70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블랙박스도 수거됐다.

한국 외교부는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주네팔대사관 소속 영사가 오늘 사고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간다키 메디컬 칼리지 병원을 방문해 우리 국민 희생자의 시신 안치 여부를 파악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에 따르면 주네팔대사관 영사는 소지품 및 유류품을 통해 한국 국민으로 추정되는 2구의 시신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네팔 당국은 이번 사고 희생자 중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추후 카트만두로 옮길 예정이며 필요한 검사 등을 거쳐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외교부는 네팔 현지 공관 및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본부와 네팔 인근 주재 공관이 함께 신속대응팀 2명을 현지로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숨진 한국인은 40대 남성 유모씨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버지 유씨의 신원은 지난 16일 네팔 경찰이 공개한 사망자 확인 명단에 포함되면서 밝혀졌고 아들의 신원은 주네팔대사관 영사 등에 의해 파악됐다.

앞서 15일 오전 네팔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카트만두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했다.

네팔 당국은 여객기 추락 사고 직후 헬기와 수백 명의 구조인력을 동원, 산비탈과 협곡 등 추락 지점을 수색했다.

당국은 수색 첫날인 전날 시신 68구를 발견했으며 시신 1∼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틀째 수색을 종료했고 17일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이날 조종사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수거됐고 블랙박스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락 사고 발생 후 전문가들은 사고 배경으로 험준한 산악 지형, 노후 항공기, 항공·일기예보 전문 인력 부족, 좁고 짧은 활주로 등 네팔의 열악한 항공 여건에 주목해왔다.

특히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문을 연 신축공항의 활주로 구조나 통신 인프라 등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는데 이 공항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관련 자금 지원으로 지어졌다.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개장을 서둘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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