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5% 인상...인플레 둔화 조짐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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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5% 인상...인플레 둔화 조짐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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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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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금리를 총 4.25%p 인상했다면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뒤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차례 걸쳐 공격적으로 올려왔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연준은 지난 6월을 시작으로 7월, 9월, 11월에는 사상 유례없이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p씩 금리를 올렸다.

이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7.1%로, 10월의 상승률(7.7%)은 물론 시장 전망치(7.3%)를 모두 하회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날 정례회의에서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대신 금리 인상 속도를 0.50%p로 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긴 했지만, 연준은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들어온 10∼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환영할만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점차 우리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 금리 인하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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