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려던 빈 살만 방문 전격 취소…기시다와 회담도 무산"
상태바
"일본 가려던 빈 살만 방문 전격 취소…기시다와 회담도 무산"
  • 이슈밸리
  • 승인 2022.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운데 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공군기지 공항에 도착해 쁘라윳 짠오찬 태국 총리(가운데 왼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운데 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공군기지 공항에 도착해 쁘라윳 짠오찬 태국 총리(가운데 왼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한국과 4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계약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 방문 자체가 취소되면서 회담도 무산됐다. 대신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블룸버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절단도 일본에 오지 않아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 배경에 대해 블룸버그는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관련 보도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일본)는 전략적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의 형편이 좋은 시기에 고위층 방문이 조기에 실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각각 희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26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총 사업 규모는 300억 달러(약 40조 원)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