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6.25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탄도미사일을 도발한 가운데 3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미사일은 단 분리 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되며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 등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동해와 서해로 단거리 중장거리 가릴 것 없이 미사일을 쏘며, 전투기 위협 비행과 포사격도 잇따라 도발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는 최고조로 치닫게 됐다.
북한은 어제까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0차례 발사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다.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51분께 서해상으로 SRBM 4발, 8시 51분께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 9시 12분께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미사일 발사 외에 오후 1시 27분께 북측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 100여발도 가해 NLL 이남 탄착 탄도미사일과 함께 두 차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감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