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매도 1조 미만...미중 무역 갈등 불확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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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매도 1조 미만...미중 무역 갈등 불확실 이유?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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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해 14% 불과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거셌지만 순매도 규모가 지난해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앞서 정보기술(IT) 대형주를 매수했던 외국계 자금이 미리 차익 실현에 나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총 5조7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코스피는 3.89% 하락하면서 2,100선을 내주고 2,060대 초반까지 후퇴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약 4년 만의 최장기 순매도 기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에 대한 우려도 커졌지만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외국인은 올해 1∼11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3조1천707억원을 팔아치우고도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매수' 포지션을 유지한 것이다.

이후 12월 들어서는 순매도로 돌아서긴 했으나 지난 5일까지 매도 금액은 7천958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약 1년간 총 매도 금액이 1조원을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의 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이 5조7천226억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5일까지의 매도 규모는 작년의 14% 수준에 그친 셈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계 펀드들은 통상적으로 연말 결산 이전에 투자 포지션을 중립으로 돌려놓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올해는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앞서 정보기술(IT) 대형주를 매수했던 외국계 자금이 미리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 대비해 반도체·철강·화학 등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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