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세계 7번째 우주 강국 도약...과학자·연구원 우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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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세계 7번째 우주 강국 도약...과학자·연구원 우대 절실
  • 이슈밸리
  • 승인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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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슈밸리=사설] 대한민국이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 위성을 자력 발사한 우주 강국이 됐다. 다른 나라의 발사장과 발사체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가 언제든지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작은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프랑스, 러시아 등의 발사장, 발사체를 이용했다. 

항상 시작이 어렵지, 일단 우주로 향하는 물꼬가 트인 이상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는 지난 12년간 예산이 약 2조원 투입됐고, 정부·대학·민간기업 300여 곳이 참여했다. 16분 7초의 성공적 우주 발사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연구인력이 투입됐다. 작년 10월 1차 발사 실패로 어려운 고비를 맞았지만, 우리 연구진은 결국 성공을 이뤘다. 위기는 기회란 명제를 몸소 증명한 것이다. 

간 쓸개 다 내줄 것 같은 우방 미국도 그동안 대한민국에 우주 발사체 기술만큼은 단, 1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우주 발사체 기술은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 등 국제 규범에 따라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엄격히 금지된 분야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대동소이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轉用)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주발사체 기술은 자력으로 개발하는 것 외에는 보유할 방법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주 발사체 기술에 실질적 도움을 준 나라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러시아다. 

1990년대 우리나라로부터 30억 달러를 빌려간 러시아는 돈을 갚지 못해 각종 군사·위성·미사일 발사 기술 등을 제공했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앞서 대한민국의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에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오는 2027년까지 4차례 누리호를 더 발사해 신뢰성을 확보한 뒤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수십 년 축적한 기술이 스페이스X 탄생으로 이어진 것처럼 우리도 누리호를 통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올해 8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미국에서 발사되고 2030년에는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에 도전한다.

조선·반도체·스마트폰·자동차 기술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배워 지금은 세계 최고 개발·응용국가가 된 것처럼 우주 기술도 이처럼 세계 최고 기술 국가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여진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어렵게 얻은 우주 발사 기술과 연구진이 해외로 유출이 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내 우주 과학자·연구원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한 과학자들을 우대하고 개발 성공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향후 5년, 10년, 50년, 100년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고 우주 발사체 와 관련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중소·벤처·스타트 기업 육성해야 한다. 꼭 우주 발사체 연구·개발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다. 

시대 위기로 대두하고 있는 기후·식량·바이러스·안보·6G·AI·교육 등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중소·벤처·스타트 기업들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경제에 큰 파급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과학자·연구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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