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중국 부동산 헝다그룹발 위기가 중국의 부동산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중 절반이 중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못해 파산위험이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30개 가운데 약 14개 업체가 중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산 대비 부채비율, 단기 차임금 등 모두 3개의 기준을 발표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이를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가이드라인 자산 대비 부채비율을 지키기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 홀딩스(중국명 벽계원)는 6월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78.5%로, 정부의 기준인 70%를 넘어섰다.
세 가지 기준 모두를 지키지 못한 기업도 있었다. 바로 광저우 R&F다. 현재 시장에서는 헝다 이후는 광저우 R&F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FT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비율이 높아 헝다발 위기에 취약하다며 헝다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파산업체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FT 보도대로 중국 부동산 업체 중 절반이 파산할 경우 전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내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부동산 업체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투자받은 기업들로서는 중국 부동산발 리스크 부담을 늘 떠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