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주식 지분 12%...두산家 90%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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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주식 지분 12%...두산家 90%넘어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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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재벌들이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의 12%가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 재벌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조사 결과, 두산그룹 일가의 담보 비중이 90%를 넘었고, 개인 중에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지분 100%를 담보로 잡혀있다.

주식 담보 금액으로 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조29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51개 재벌의 주식담보는 총 9조8천620억원(9월20일 종가 기준)이었는데 이는 전체 보유지분 가치 81조175억원 중 12.2%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2016년 말(9.4%)과 비교하면 2.8%포인트(P) 늘었다.

그룹별로는 두산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비중이 91.1%로 가장 높았다. 주식담보 비중이 90%를 넘는 그룹은 두산이 유일했고 주식담보 비중이 50%를 넘는 그룹은 두산을 비롯해 금호석유화학(84.3%), 효성(75.6%), DB(71.0%), 다우키움(53.9%), 현대중공업(53.5%), 유진(52.3%) 등 7개였다.

이와 달리 태광그룹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없었고, 영풍(0.02%), 삼성(0.2%), KCC(0.3%) 등도 1% 미만이었다.

개인별로는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와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상무가 보유 주식 100%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고 이어 두산그룹 박용성 전 회장(99.93%), 두산연강재단 박용현 이사장(99.26%), LS그룹 일가인 태은물류 구은정 대표(99.13%),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98.3%),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의 부인인 강신애씨(98.28%), 두산건설 박태원 부회장(98.12%), 두산중공업 박인원 부사장·두산밥캣 박형원 부사장(각 98.09%) 등이 주식담보 비중 상위권이다.

주식담보 금액이 가장 많은 오너 일가는 SK 최태원 회장인데 최 회장의 주식담보 금액은 1조295억원으로,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1조원이 넘고  담보 비중은 37.05%다.

이어 LG그룹 구광모 회장 7천938억원(43.14%),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 7천375억원(48.61%), 효성 조현준 회장 5천256억원(79.96%), 효성 조현상 사장 4천441억원(85.46%),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3천632억원(13.39%),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3천343억원(92.71%), CJ 이재현 회장 3천238억원(26.38%), DB 김준기 전 회장 2천817억원(95.60%), 롯데 신동빈 회장 2천697억원(31.27%) 등 순이었다.

이밖에 2016년 말보다 주식담보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오너 일가는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이었는데 주식 담보가 없었다가 올해 들어 보유 주식의 93.36%를 담보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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