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수출용 라면 ‘발암물질’ 충격...9년 전에도 ‘벤조피렌’ 검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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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출용 라면 ‘발암물질’ 충격...9년 전에도 ‘벤조피렌’ 검출 발칵
  • 이슈밸리
  • 승인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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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용 모듬 해물탕면 (사진=농심)
해외 수출용 모듬 해물탕면 (사진=농심)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농심의 유럽 수출용 라면인 ‘해물탕면’에서 기준치 148배를 초과하는 1급 발암물질 에틸렌 옥사이드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판매 제품도 수거해 전수조사하라고 해당 업체를 압박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에서 판매 중인 농심의 ‘해물탕면(seafood ramyun)’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 옥사이드가 검출됐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 식품사료신속경보(RASFF) 시스템은 유럽 각국에 농심의 ‘해물탕면’에 대한 회수 및 리콜 조치했다.

검축된 에틸렌 옥사이드의 양은 EU의 기준치인 0.05ppm을 148배 이상 초과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RASFF는 해당 날짜에 생산된 제품을 즉각 판매중단하고 리콜을 실시하라고 지난 6일 각 유럽 국가에 통보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각각 유통기한이 2022년 1월 27일인 제품과 2022년 3월 3일인 ‘해물탕면’ 제품 전량이다. 에틸렌 옥사이드는 살균 및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에틸렌 옥사이드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는 국내 판매 제품은 생산라인이 달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판매 제품은 수출 제품과 생산라인 자체가 다르다”면서 “국내 제품에서는 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유럽 일부 수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초과 검
출된 원인에 대해선 현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주요 포털 해당 기사에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john***“국내 공급물량이 유럽 수출물량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식약청이 조사해서 밝혀라”  
sabj*** “국내용에서 검출 안된 게 면죄부냐? 국제 망신인데”
ioi_*** “국내 제품 다시 검수해라 수출용이 이 모양인데 내수용은 제대로 했겠냐?”
radm ***“이거 생산은 똑같고 포장 라면만 다른 거 아닌가요? 수출용 생산라인이 따로 있다고? 어느 공장에서 그런 비효율 짓을 함?”
babe***“저 말을 누가 믿나 국내용도 다시 전수 조사해라”

문제는 농심 라면 발암물질 소식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9년 전인 2012년 10월에도 농심의 일부 라면 제품 수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큰 논란이 됐다.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식약처가 제출한 `훈제건조어묵(가쓰오부시) 분말 벤조피렌 시험 성적서'를 인용하며 분말수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음을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봉지제품의 ‘순한 너구리’ ‘얼큰한 너구리’, 일회용기제품의 ‘생생우동’ ‘새우탕 큰사발면’ ‘너구리 큰사발면’ ‘너구리컵’ 등 농심 라면 6종의 수프에서 ㎏당 2.0~4.7ppb의 벤조피렌을 검출됐다.

하지만 식약처는 시중 유통되는 라면의 수프 중량이 10g 정도임을 비춰보면 라면 수프를 먹었을 때 벤조피렌에 노출되는 양은 하루 평균 0.00005㎍으로 이것을 그램으로 비교해보면 100만분의 1그램 정도라 인체에 미비한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사건 이후 한동안 농심 라면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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