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6명, 어린 아들·딸 둔 30대 가장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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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6명, 어린 아들·딸 둔 30대 가장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해
  • 이슈밸리
  • 승인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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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경기 의정부에서 어린 아들과 딸을 둔 30대 가장이 밤늦은 시간 귀가 중 고등학생 6명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A씨와 고등학생 6명 사이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주먹이 오갔고, A씨는 크게 다쳐 쓰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지만 사건 발생 3일 만인, 5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 6명의 신원을 확보해 싸움이 벌어진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6명 중 2명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자신을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B씨는 7일 의정부 지역 다수 커뮤니티에 “고등학생 일행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오늘 A씨에 대한 부검이 이루어졌고, 목덜미와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한다”며 “사인은 폭행으로 말미암은 사망으로 판명났다”고 했다.

B씨는 “전날 제가 커뮤니티에 목격자를 찾는 글을 올리자 여러 명의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제보를 해주었다”며 의정부 민락동에 있는 한 학교의 이름을 언급했다. 

B씨는 “그 친구들은 항상 민락동 번화가에서 6~10명 정도 모여 다니며 술을 마시고, 여러 차례 대상을 물색해 술 취한 여성이나 남성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고 그걸 또래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하고 다닌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끼리 ‘이번에는 그 사람 식물인간 됐대’, ‘우리 이번에는 살인자 되는 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이게 고등학생들이 할 행동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등을 통해 폭행과 사망 사이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후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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