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8번째 SLBM 개발국...수중발사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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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8번째 SLBM 개발국...수중발사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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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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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 잠수함 (사진=픽사베이)
핵추진 잠수함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 8번째 SLBM(잠수함 탄도미사일) 개발국이 됐다. 

4일 군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최근 SLBM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SLBM 발사시험은 지상 사출시험과 수중 사출시험, 잠수함 발사단계로 이어지는데, 이번에 SLBM을 바지선에서 발사하는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연말 지상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사실상 8번째 SLBM 국가로 도약하게 된다. SLBM 수중 발사는 미국과 러시아도 여러차례 실패할 정도로 난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르면 올해 안에 3000t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서 SLBM 수중 시험발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SLBM은 탐지가 어려운 바닷속 잠수함에서 발사돼 적을 은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 무기로, 현무2B 탄도 미사일을 개조했고, 최대 사거리는 50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3000톤급 도산 안창호함과 지난해 11월 진수식을 거행한 같은 급의 안무함은 모두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콜드런치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잠수함 밖으로 밀어낸 미사일이 점화해 날아가는  방식이다. 미사일이 발사관 내에서 점화된 후에 발사되는 핫 런치(hot launch) 방식보다 잠수함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잠수함 위치가 적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의 미사일 점화 방식은 대부분 이러한 콜드런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 역시 SLBM 콜드런치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군은 공식적으로는 3000톤급 잠수함의 수직발사관 장착 여부나 직경·길이는 물론, SLBM 개발 여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은 2007년부터 3조 3300억원을 투입해 3000톤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장보고-Ⅲ 배치-Ⅰ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2023년 완료 되는데 이를 통해 해군 숙원인 핵잠수함 건조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당국은 36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배치-Ⅱ에 이어 배치-Ⅲ에서는 4000톤급 잠수함 건조를 추진중인데 핵추진 방식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 이상 잠항이 가능하며 속도도 3배 이상 빠르고 SLBM 미사일을 탑재해 적 함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10일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 진수식에서 “머지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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