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G7 정상회담서 빛난 ‘한국’...非正常이 정상화 4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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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G7 정상회담서 빛난 ‘한국’...非正常이 정상화 4년 걸려
  • 이슈밸리
  • 승인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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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 시각) 참가국 정상 및 정상 부인들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출처=영국총리실/청와대)
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 시각) 참가국 정상 및 정상 부인들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출처=영국총리실/청와대)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1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상외교 활동으로 국격(國格)을 올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영국 코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선진국 모임인 G7에 초청받은 것도 대단한데 세계 주요 국가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정상과 잇달아 연쇄 정상회담을 한 것은 국익 차원에서 너무 중요한 성과다.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이 한국을 초청한 이유는 대중국 견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그동안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한국을 확실히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영국은 한국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존슨 영국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으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국내에선 400~600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5171만명)와 인구가 비슷한 영국(6820만명)은 14일(한국 시각) 기준 신규 확진자가 7490명 발생했다. 인구 규모는 비슷한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국보다 약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비단 영국뿐만 아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한 G7 선진국 가운데 한국보다 누적·신규 확진자가 적은 나라는 없다. 함께 초청받은 호주(10명) 정도가 한국보다 신규 확진자가 적을 뿐이다.  

이들 G7 국가의 인구 비율과 국토 면적을 감안 하더라도 G7 국가 눈에 한국은 방역 모범국인 셈이다. 코로나19 방역 분야만이 아니다.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에서도 한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면서 "특히,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핵심기술 분야와 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프랑스 협력체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진작 이런 모습을 보였더라면 하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친밀했던 서유럽 정상들과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관계가 요원했다. 코로나19로 만나지도 못했지만 국제무대에서 한국 존재감은 떨어졌다. 그런데 G7 정상들이 영국 코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성공이 원인이 됐다는 시각이 크다.

그동안 영국·프랑스·독일 등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정책을 판단해 왔다. 다행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을 적극 돕고 한국기업으로부터 44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한국이 미국 쪽으로 균형의 추를 옮기자 서유럽 정상들이 다시 한국에 손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G7 국가들이 생각하는 한국은 중국, 일본과는 좀 다른 개념이다,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보편적인 지지를 받는 국가라 부담감이 없고 중국, 일본만큼 최첨단 과학·바이오 기술을 보유했다. 더욱이 포용적인 한국과 관계를 맺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G7으로부터 환대를 받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 혼자 이룬 성과는 아니다. 그동안 우리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갈고닦아온 노력의 대가다. 대통령은 이것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모처럼 찾아온 이런 분위기는 이어져야 한다. 설령 내년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은 미국을 주시한 G7 국가와 긴밀한 소통·협력이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과 협력이 긴밀해야 중국, 일본, 북한이 대한민국을 무시 못한다. 우리는 지난 4년 주변 국에게 얼마나 많은 조롱과 무시를 당했나. 비정상이 정상화하는데 4년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외교 일정도 성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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