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까지 '집단행동' 조짐...의협 곧 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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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까지 '집단행동' 조짐...의협 곧 선거 시작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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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개원의들 사이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하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집행부는 서울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최근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개원의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 산하 협의회로 동네 병의원을 개원해 운영하는 의사들의 모임이다.

김 회장은 "아직 협의회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은 없고, 집단 휴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개원의들 사이에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내부 지침을 세운 건 아니고 개원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의협의회는 야간과 주말 진료를 줄이는 '준법 진료'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는 자영업자여서 진료 시간을 축소하는 데 '준법'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현재 복지부는 병의원의 야간 및 휴일 진료를 강제하지 않고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할 경우 수가를 가산하는 식으로 보상을 강화해 제공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는 병원을 떠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전공의들에 합법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선거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고 이후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질 경우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의협은 후보 5명을 두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회장 투표를 진행해 과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선출한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지부 대표 등 다섯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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