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유효휴학 6000명 상회→의대교수 집단행동 움직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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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효휴학 6000명 상회→의대교수 집단행동 움직임 조짐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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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움직임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의대 재학생의 32.2%인 6051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병동을 통합하거나 병상을 축소하는 상급 종합병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동아대 의대 교수진들은 14일 협의회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2천명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의견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선배 교수로서 제자들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다하고자 앞서 와해했던 교수협의회를 재건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교수협의회장은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동아대 제자들이 학교와 병원에서 학업과 수련에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89.4%는 전공의나 의대생에 대한 제재가 있으면 사직서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회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전체 교수 176명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제재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답한 교수 123명의 89.4%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충북대 의과대학·충북대병원 교수로 구성된 비대위는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 사직 여부를 논의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교수진도 비대위 총회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고 제출 시점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평의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의대생 집단휴학과 전공의 이탈 사태의 대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15일 낮 12시 30분께 제주대 의전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울산대병원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부터 개별 교수들로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은 의대 교수진에 호소문을 보내 "의대 정원의 규모와 단계를 둘러싼 개별 입장 차이를 떠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과업이 무엇보다도 우리가 취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양성과 관련된 견해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진료와 의학교육 노력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추구하더라도 국민 생명과 직결된 기본 진료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도 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전날 기준 6051건으로 집계됐다. 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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