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총괄부회장, 회장 승진..."급변하는 시장 정면돌파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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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총괄부회장, 회장 승진..."급변하는 시장 정면돌파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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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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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계 1위를 지켜온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이마트가 29조4천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최근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들의 공습으로 신세계그룹은 그 어느때보다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용진 신임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다"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고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면서 정 회장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회장 승진에 앞서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

정 부회장의 모친 이명희(81)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한다.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는 이명희 총괄회장으로 유지된다.

이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으로 주부로 자녀들을 키우다가 40대에 여성 경영자로 나서 신세계그룹을 국내 1위 유통명가로 키웠던 인물이다. 탁월한 판단력과 거시적 유통 안목이 뛰어 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도 스타벅스를 국내로 들여와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스타필드 등 초대형 복합유통몰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남다른 경영감각과 추진력으로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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