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LG전자와 'XR 동맹' 강화…차세대 기기 개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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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LG전자와 'XR 동맹' 강화…차세대 기기 개발 논의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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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한국을 찾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 '확장현실(XR)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저커버그 CEO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등과 회동을 갖고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방향과 AI 개발을 둘러싼 미래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LG전자 측은 메타와 다른 LG 계열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권봉석 부회장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조주완 CEO는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고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검토했고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2년 293억달러에서 2026년 1천억달러로 연 평균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타는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으며 최근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한 애플과 XR 기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에 있어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LG 측은 메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에 관심을 보이며 온디바이스 AI 관점에서 메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조 CEO는 저커버그 CEO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협업해온 MR 디바이스, 메타의 초대형 언어모델 '라마'를 어떻게 AI 디바이스에서 잘 구현할 수 있을지 등 2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형세 사장은 "가상현실(VR)에 미디어 콘텐츠를 어떻게 넣어서 구현할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게 웹OS(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가 될지 다른 방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콘텐츠 파트너십이 있으니 그쪽 분야에서 잘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LG 측과의 면담을 마친 뒤 메타코리아로 이동해 국내 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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