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정부에 끝까지 저항"…"의료계 전체 똘똘 뭉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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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정부에 끝까지 저항"…"의료계 전체 똘똘 뭉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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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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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연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및 행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연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및 행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의사단체 대표자들이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면 전체 의료계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절대 다수가 찬성하는 의대 증원에 대해 여론의 반발에 아랑곳 않고 투쟁을 이어가 겠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도 의사회의 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정책 원점 재논의라는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14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며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가 국민 생명을 볼모로 여론을 등에 업고 의사들을 굴복시켜 말 잘 듣는 '의료노예'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하며 "의사들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다. 정부는 우리를 범죄자 취급 말고 의료 정책을 논의하는 파트너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주수호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정부는 2천명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하는데, 정부가 의사들의 말을 듣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대화를 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내달 3일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집회 신고 인원은 2만명이다.

주수호 위원장은 "'마지막 싸움'이라는 현장 분위기가 있다"며 "정부랑 한번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자는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료단체 집단 행동에 반대하는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도 정부도 눈에 뵈는게 없는 것 같다"면서 "정부를 이토록 우습게 보는 집단이 어디 있었겠나. 국민 여론이 높으니 시범 케이스로 이들의 면허취소를 강력하게 시행하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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