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흡연·음주가 구강암 촉진하는 새 기전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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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흡연·음주가 구강암 촉진하는 새 기전 밝혀내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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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AIST)
(사진=KAIST)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발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 발생과 성장에 관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연구팀은 흡연·음주가 직접적인 DNA 손상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를 통한 전사 조절로 구강암 증식을 촉진하는 경로를 밝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구강암 환자에서 특이하게 높게 발현되는 'TM4SF19'(Transmembrane 4 L Six Family Member 19) 단백질에 주목했다.

또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두 개의 분자가 중합해 형성되는 이합체 물질을 형성해 발암 유전자로 알려진 'YAP'(yes-associated protein)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구강암 세포주를 이용한 단백질 생화학 실험을 통해 밝혔다.

TM4SF19 단백질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서는 낮게 발현되며, 아직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이다. 구강암 세포에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발암 유전자(YAP) 발현이 감소했다.

이는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을 저하하는 효과를 보였다.

김준 교수는 "흡연과 음주가 암 발달을 촉진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했을 뿐 아니라 구강암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새 약물 표적인 단백질(TM4SF19)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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