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즉각휴전' 안보리 결의안 표결…美 '일시휴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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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즉각휴전' 안보리 결의안 표결…美 '일시휴전' 제시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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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19일(현지 시각) 유엔본부에 따르면 안보리는 20일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어 알제리가 제출한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알제리가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거부, 모든 당사자에 대한 국제법 준수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알제리 제출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혀 표결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CNN에 "우리는 투표를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며 미국 정부는 표결에 기한을 두고 "안보리가 긴급한 조치를 취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알제리 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은 일시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다른 대안을 제안했다고 CNN,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CNN은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문건에는 "적용 가능할 경우 조속히 가자에서 '일시적인 휴전'(temporary ceasefire)을 해야 한다"는 촉구가 담겼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휴전 요구에 줄곧 반대해왔다.

미국이 제시한 대안에는 또한 팔레스타인 난민이 밀집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공격에 대해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지고 이들이 이웃나라 등으로 터전을 옮기도록 내몰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에는 작년 10월 전쟁 발발 후 지속된 피란민 유입으로 100만명 이상이 몰려 있다.

라파로 숨어든 하마스 세력의 근절을 주장하며 전면 공습을 밀어붙이려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다면 피란민들의 대량 인명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최근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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