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생태계, 한계 도달..."2050년께 급격 붕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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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생태계, 한계 도달..."2050년께 급격 붕괴" 예상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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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일명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50년에는 생태계 복원이 불가능한 '전환점'을 맞아 급격히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 시각)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대학 연구진이 이런 내용의 논문을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강수량, 계절에 따른 강우 강도, 건기 기간, 삼림 벌채 등 아마존에 '스트레스'를 주는 5가지 요인의 추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마존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안전한 경계'를 넘어서 훼손되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아마존의 10∼47%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아마존 우림의 20∼25%가 벌목으로 훼손되면 티핑 포인트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숲이 훼손 규모가 이미 25%를 넘어선 것으로 제시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베르나르도 플로레스는 숲이 더 약해지고 균질화되고 있다면서 "2050년이 되면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지금 대응해야 한다. 티핑 포인트를 지나면 우리는 시스템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아마존이 현재 화재에도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건기 기온은 이미 아마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40년 전보다 2도나 높다.

그런데 컴퓨터 모형화에 따르면 2050년까지 연간 최고 기온은 2∼4도 상승하고 건조한 날도 지금보다 10∼30일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논문은 환경 변화로 인해 "숲과 지역 주민들이 잠재적으로 견딜 수 없는 더위에 노출될 것"이라며 아마존의 산림 생산성과 탄소 저장 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논문은 1980년대 초부터 아마존 중앙과 주변부가 건조해지고 서부와 동부 지역이 습해지고 있는 강우 차원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부 지역은 사바나(열대초원)가 되고 나머지 아마존은 황폐해진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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