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엔제재' 北동결자금 120억원 해제...더욱 친밀해진 두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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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제재' 北동결자금 120억원 해제...더욱 친밀해진 두 나라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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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에도 북한 동결 자금을 일부 해제하고 자국 은행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 시각) 미 동맹국의 정보 관료들을 인용, 러시아가 자국 금융기관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 3000만달러 중 900만달러의 인출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정보 관료들은 이 돈이 북한이 원유를 구입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재로 국제금융망에서 퇴출당한 북한이 복귀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도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관료들은 북한의 유령회사가 최근 친러시아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에 있는 또 다른 러시아 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의 국제금융네트워크 접근을 차단한 유엔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북한의 동결자금을 해제하고 국제금융망 접근을 도왔다는 정황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한 뒤에 나왔다.

NYT는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제공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같은 금융거래는 북러 간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은 북러 간 은행 관련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이러한 합의가 북한이 무기 이전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으려는 지에 대한 미국의 예상에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자라테 전 차관보는 러시아가 풀어준 900만달러가 상대적으로는 적은 금액이지만 북한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대안적인 방법이라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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