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최대 10조원' 해상풍력 사업 불허...전력계통 인프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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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최대 10조원' 해상풍력 사업 불허...전력계통 인프라 부족
  • 이슈밸리
  • 승인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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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그린에너지 풍력발전단지 (사진=연합뉴스)
신안그린에너지 풍력발전단지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정부가 전남 신안군 일대 바다에 약 10조원을 들여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려던 글로벌 펀드사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전력계통 인프라 부족 등이 불허 이유로 전해졌다. 

3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국적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손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크레도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다.

10조원 해상풍력 발전단지 불허 배경에 전기위원회는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입증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해당 지역의 송전망 등 전력계통이 포화 상태에 달해 5개 단지 중 4개 단지의 경우 사업 완료 때까지 전력계통 연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불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지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력이 풍부하지만 이를 주요 전기 사용처인 수도권으로 나를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이 지역에 신규 발전소를 짓는 데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호남권에 풍부한 무탄소 전기를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앞서 블랙록 실물자산 투자본부(블랙록 리얼에셋)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해 지난 2021년 크레도홀딩스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

크레도홀딩스의 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는 ▲ 신안 블루비금원 ▲ 신안 블루비금투 ▲ 신안 블루자은 ▲ 신안 블루신의 ▲ 신암 블루임자 등 신안군 일대 해안에서 모두 5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겠다면서 정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신안군 일대 해상에 200개 이상의 풍력 발전 타워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 허가 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승인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계획상으로 이번 사업의 설비 용량은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가 작년 말 정부로부터 발전 허가를 받은 인천 앞바다의 '국내 최대' 1.6GW 규모 풍력 발전단지보다 크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호남권에 풍부한 무탄소 전기를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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