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망률 40% 낮추려면 영양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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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망률 40% 낮추려면 영양 집중해야"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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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규(왼쪽부터)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사(사진=분당서울대병원)
오탁규(왼쪽부터)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사(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영양을 집중 지원하면 사망률이 4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4일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인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사가 성인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수용한 각 병원의 영양집중지원팀(NST) 운영 여부와 환자 사망률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2020년 10월∼2021년 12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환자 1만3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103명,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NST는 영양 불균형 환자를 선별하고 상태를 평가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팀으로,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로 구성된다. 2014년 관련 수가(酬價)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대부분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NST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결과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병원의 입원 환자보다 사망률이 평균 40% 낮았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같은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끼리 비교하면 NST가 있는 병원의 입원 환자가 사망률이 59%나 낮았다.

송인애 교수는 "NST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영양을 제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NST가 실제로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음 보고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오탁규 교수는 "수가가 너무 낮아 NST 운영이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중증도 높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NST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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