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동훈 정면충돌...‘김건희 여사’ 대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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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동훈 정면충돌...‘김건희 여사’ 대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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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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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견고하게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이례적 충돌이 발생했다. 원인은 김건희 여사 대응의 시각차 때문.  

대통령실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공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한 위원장 거취를 놓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총선을 앞두고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한 위원장은 당을 통해 곧바로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에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한 위원장을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 달라는 요구를 전달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이러한 요구 배경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한 위원장의 서울 마포을 출마 지지 발언 등을 대통령과 비서실이 못마땅하게 여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이 문제 삼은 것은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 문제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공개 석상에서 김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공천할 것처럼 말을 했다. 이는 당의 공천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사천’으로, 부당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주장하는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일부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로도 비치면서 사안의 본질이 '몰카 공작'이고 김 여사는 피해자라고 판단하는 대통령실의 기류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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