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확정됐다. 한 장관은 앞으로 여권의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여권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법무부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참모들에게 사직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표 권한 대행이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의 내정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그동안 김기현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후보로 강력히 부상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한 장관의 정치경험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찬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의힘 상임고문단도 지난 20일 당 지도부와 오찬에서 비대위원장에 한 장관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으면서 그의 비대위원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또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해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