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남매 '악뮤', 소아 환자 위한 깜짝 기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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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남매 '악뮤', 소아 환자 위한 깜짝 기부 공연
  • 이슈밸리
  • 승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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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소아 환자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소아 환자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천사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어린이 소아 환자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0일 연합뉴스와 의료계에 따르면 악뮤는 전날 오후 5시쯤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에서 '악뮤의 작은 음악회'가 열었다. 예정된 20분을 훌쩍 넘긴 50분간의 공연이었다. 

악뮤는 이날 '러브 리', '후라이의 꿈', '오랜 날 오랜 밤' 등 준비한 곡과 소아 환자들로부터 즉석에서 요청받은 '기브 러브'(Give Love), '다이너소어'(DINOSAUR), '라면인건가' 등을 불렀다. 

이번 음악회는 악뮤 측이 소아 환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병원에 연락해 성사됐다.

악뮤가 외부인보다는 병원에 있는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충분히 노래를 즐겼으면 한다는 취지를 병원에 전달한 데 따라, 병원 역시 공연 전날에서야 어린이병원 안에만 입간판을 세워 일정을 알렸다.

이날 병원 측이 마련한 150여개 좌석은 순식간에 만석이 됐고, 그 주위를 환자와 보호자 등이 둘러싸면서 250여명이 몰렸다고 한다. 

연합뉴스 기자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에서 소아암을 앓는 아홉 살 딸아이의 진료 차 서울대병원에 왔다는 조모(39)씨는  "아이가 악뮤를 좋아해서 병원에 오갈 때 함께 노래를 듣곤 하는데, 공연을 한다기에 2시부터 기다렸다"며 "아이가 좋아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전시연(37)씨도 "어제 입원하는 바람에 공연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줘서 더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엄마 옆에 앉아있던 김윤솔(9)양은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작은 목소리로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러브 리'랑 '후라이의 꿈'이라고 속삭였다.

악뮤는 안내됐던 공연 시간 20분을 훌쩍 넘겨 약 50분간 노래를 이어간 뒤 자리를 떴다.

이후 소아 혈액암 병동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워 로비에 나오지 못했던 환자들을 만나고 준비한 선물을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무균실에 머무르고 있어 로비로 나올 수 없는 소아 환자를 직접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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