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문화재 등록 강원 고성 '보존 GP'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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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문화재 등록 강원 고성 '보존 GP' 복원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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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군 당국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 또는 철수한 11개 최전방 감시초소(GP) 중 강원도 고성에 있는 '원형 보존 GP'부터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군 당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인력과 장비 등이 철수했지만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고성 '829GP'(옛 369GP)를 복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5년 전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당시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1㎞ 이내 양측 GP 11곳을 철수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철수 절차가 끝나면서 비무장지대 내 GP는 북측이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남측은 60여개에서 50여개로 각각 줄었다.

원형이 보존된 고성 829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DMZ 내 남측 지역에 처음으로 설치된 GP다. 2019년에는 문화재청에 의해 문화재로도 등록됐다.

829GP는 북한 GP와의 거리가 580m로 비무장지대 내 남북 모든 GP를 통틀어 가장 가까웠다. 북측도 829GP 맞은편에 있는 북한군 철수 GP의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군 당국은 고성 보존 GP부터 복원을 추진하고 나머지 파괴된 10개 GP는 북한군의 11개 파괴·철수 GP 복원 작업을 보면서 맞대응할 것이라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GP만 복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상대방이 복원하면 우리도 맞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사합의 체결 당시 사단별로 정보작전 차원에서 GP 폐쇄에 반대하는 의견들은 있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문화재청에 문화재로 등록된 829GP를 다시 GP로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했다.

문화재청 측은 국방부가 유선전화로 문의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규정과 절차 등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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