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사교육비 약 26조원...고3, 논술에 연 396만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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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약 26조원...고3, 논술에 연 396만원 투자
  • 이슈밸리
  • 승인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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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자료출처=통계청)
2022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자료출처=통계청)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11% 급증했고 고등학교 3학년 가운데 논술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약 4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의 '2022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전년(2021년)도 약 23조 4천억원에 비해 2조 5천억원(10.8%) 급증했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 참여학생은 52만 4천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8%, 7.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37만 2천원(4.4만원, 13.4%↑), 중학교 43만 8천원(4.6만원, 11.8%↑), 고등학교 46만원(4.1만원, 9.7%↑)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진로·진학 학습 상담(컨설팅)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교육비(이하 참여 학생 기준)는 한 달 평균 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3의 월평균 논술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초·중·고 전체 학년 중에 가장 많았다. 1년으로 환산하면 396만원을 논술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특히 논술 사교육비는 고1 때 월평균 17만3천원, 2학년 때 20만6천원에 그쳤다가 3학년이 되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준비 등을 위해 고3이 논술 사교육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3의 진로·진학 컨설팅, 논술 사교육비가 높은 배경으로 공교육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공교육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사교육으로 가는 것도 문제"라며 "학생·학부모가 상위권 학교에 진출하려는 욕망을 컨설팅이 파고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입시 정보 등이 학부모나 학생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교 진로·진학 상담 때는 모든 학생을 다 챙겨준다는 느낌이 부족하고, 결국 학생·학부모가 각자 정보를 직접 찾아볼 수밖에 없다"며 "논술도 학교에서 준비해주는 것은 없는 것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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