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동반 호우에 피해 속출..."내일까지 비 피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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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동반 호우에 피해 속출..."내일까지 비 피해 예상"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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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 2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급류로 인해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4시 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안산시와 의왕시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 강화군 한 낚시터에서는 오전 2시 31분께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으며 또 새벽 동구 만석동 한 창고와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강풍에 천막이 날려 119 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내 도로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6t을 배수 조치했으며, 남동구 만수동 장수고가차도 인근에서는 차량이 빗물에 잠기기도 했다.

중구 운서동과 서구 불로동 도로도 빗물에 잠겨 출동한 119대원들이 각각 2t의 빗물을 빼냈다.

현재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휴항 중인 인천∼제주도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강원에서도 총 38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7시 12분께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는 A(50)씨가 차 안에 고립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춘천시 후평동, 효자동, 석사동 등 도로 21곳뿐만 아니라 원주 11곳, 정선 1곳, 화천 1곳에서도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태백, 횡성, 원주에서도 나무전도, 장애물 제거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경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김해시 부곡동에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와 도로가 침수됐다는 119 신고 14건이 들어왔다.

초속 30m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전북에서는 오전에 나무 쓰러짐 사고가 여러 건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 73.5㎜, 경남·양산 71㎜, 경기 용인 65.6㎜, 강원 춘천 59.5㎜, 전남 완도 59.2㎜ 등이다. 또 강원, 경기, 전북, 전남, 인천, 충남 곳곳에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인제 미시령 초속 35.5m, 양양 설악산·여수 각각 초속 33.3m, 예산 원효봉 초속 31.2m, 옹진 소청도 초속 30m, 제주 삼각봉 초속 28.4m, 통영 매물도 초속 26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7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등에 유의해달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에 주의하고, 항공과 해상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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