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범삼성가(家)인 한솔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가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사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손자다.
조 신임 부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2016년 한솔홀딩스에 입사했다. 이후 2019년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로 이동했으며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친환경 포장 소재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주도해 왔다.
이번에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전략 기획을 담당하며 본격적으로 3세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솔홀딩스는 대표이사도 이명길 전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교체했다.
이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한솔그룹 공채 2기로 입사한 '정통 한솔맨'이다.
이 대표이사 내정자는 재무와 인사, 구매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그룹 내외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솔 측은 특히 그룹 내 계열사 전반에 대한 사업 이해도가 높으며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유해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한솔그룹이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솔홀딩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