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견] 올해 국가조찬기도회 바라는 마음
상태바
[세상 참견] 올해 국가조찬기도회 바라는 마음
  • 이슈밸리
  • 승인 2023.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5일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5일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올해 국가조찬기도회가 오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 제3공화국 시기였던 1966년 3월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1년에 1~2번 개신교에서 주관한 이 국가조찬기도회에 꼭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55회를 맞는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그 어느 때 보다 자리가 엄중하고 무겁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유럽-중동발 사태가 전 세계를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정치 경제는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재난 위기는 또 다른 영역이다.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지구는 이미 오래전 고장 났고 세계 곳곳에 지진·폭염·태풍·산불·기근이 끊이질 않는다.   

여기에 국내는 북한 핵문제, 정치, 이념, 세대, 지역 갈등이 바람 잘 날 없고 마약, 이혼, 자살, 사기, 청소년 탈선, 도박 문제가 광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다. 세계도 대한민국도 위기의 풍랑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사회·경제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머리 숙여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행사가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역대 최대인원, 높은 자리의 인물들이 기도회 참여해 서로서로 악수하고 인사했다고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그 어느때 보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애통하고 간절한 마음을 모을 필요가 있다. 참석에 앞서 마음 자세를 달리하라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 면 전에서 쓴소리할 수 있는 부류는 몇 없는데 주로 정치 원로, 저널리스트, 종교계 인사들 뿐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목사의 성경말씀을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겼으면 한다.  

윤 대통령은 참모 회의에서 말을 혼자 다 한다하여 붙여진 별명이 ‘90’이라는데 이번 조찬기도회에서는 목사 말씀을 계속 경청해야 할 상황이다. 

윤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이날 테이블에 앉아 있을 모든 오피니언 리더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각하는 기도회가 되었으면 한다. 

세계 최강 미국의 역대 모든 대통령도 성경 말씀 앞에 자신을 낮췄다. 에이브러햄 링컨도 남북전쟁 중에도 말씀을 읽었고 로널드 레이건도 미소 핵 군축 회담 앞에 머리 숙여 기도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치와 능력보다 신에게 지혜와 판단을 구한 것이다.   

실존적 철학주의자 키에르 케고르는 ‘신 앞에선 단독자’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땅의 모든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향하는 간절한 부르짖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