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로 알려진 김만배의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발견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1일 신 전 위원장의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주거지와 사무실 등총 2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검찰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김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인터뷰는 20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가 공개하면서 내용이 알려졌는데 당시 뉴스타파는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후 2021년 9월 김씨가 지인인 신 전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1시간12분 분량의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씨의 부탁으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줬다는 게 당시 뉴스타파 보도 내용이었다.
조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2021년 9월 김씨로부터 "윤석열이 커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이런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김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부정한 청탁을 받고 한허위 인터뷰가 대선 3일 전에 보도됐다"며 "사실상 대선 개입으로 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