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기 싫다"...각국 잼버리 대원 전국 곳곳 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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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기 싫다"...각국 잼버리 대원 전국 곳곳 휴가중
  • 이슈밸리
  • 승인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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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사관 "韓 문제 해결 능력 놀랐다""
12일 오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보이스카웃 대원들이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 방문해 인기 놀이기구 '드래곤코스터'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보이스카웃 대원들이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 방문해 인기 놀이기구 '드래곤코스터'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지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여했던 일부 대원들이 여전히 한국에 남아 관광과 문화 체험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스웨덴, 영국, 브라질, 네덜란드 등 잼버리 대원들은 각각 부산, 강원 춘천, 순천 등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여 명은 지난 12일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유엔기념관과 용두산공원, 감천문화마을, 범어사, 금정산 등 부산 관광에 나서고 있다.

영국 대원 600여명도 전날 강원 춘천시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 박물관, 레고랜드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에서 남은 일정을 보내는 브라질 대원 페르나다(15) 양은 "떡볶이랑 치즈 핫도그, 양념치킨 등 달콤하고 매운 한국 음식을 최대한 많이 먹을 예정이다. 살찌는 거 전혀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이고르(15) 군은 "유튜브에서 봤던 서울 N타워와 전망대만큼은 꼭 가보고 싶다"며 "부모님에게 드릴 기념품도 사야 하는데, 혹시 뭐가 좋을지 추천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대만 대표단 일행은 조를 나눠 부산과 경북 경주, 전남 순천을 둘러보고 있다. 순천을 찾은 46명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낙안읍성 등을 둘러보며 남도의 맛과 멋에 흠뻑 빠졌다.

네덜란드 대원 230여명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흠뻑 매료됐다. 이들은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도롱이, 죽부인 등 민속품을 구경하며 한국문화 탐구에 나섰다.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뜻을 기린 '리멤버 1910'을 방문해 한국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태권도 공연을 보며 한국 전통 무예를 경험한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잼버리 공식 기간보다 일주일가량 더 머물며 경기도국제교육원이 마련한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북에서는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이 머물며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 사흘간의 추억 쌓기를 시작했다.

체코·루마니아 등 대원 100여명은 이날 세계문화유산도시 안동에 머물며 병산서원, 하회마을, 월영교를 둘러보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한다.

일찌감치 경주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 중인 독일 대원 80명은 사찰 경내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불경 소리와 처음 보는 승복에 신기해했다.

독일 대표단 한나(21) 씨는 "사진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경주였다"며 "한국의 종교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배움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외신은 이번 잼버리 대회가 초반에 비해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와 관련해 "한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한국 국민들의 엄청난 지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또 영국 대사관은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선의와 문제 해결 능력에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밝혔다.

한 총리는 영국 대사관측이 이번 가장 먼저 새만금 숙영지에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꼭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여러 숙소에 흩어진 4천명 넘는 영국 대원이 우리 정부가 보내준 버스를 타고 K팝 콘서트를 봤다고 소개했다.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총재는 "태풍 대피가 급히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맹도 여러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이해해주고 연맹과 서로 협력해 대규모 인력 이송을 거의 완벽하게 실행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고 한 총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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