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일시대피 1만5862명...여의도 3.5배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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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일시대피 1만5862명...여의도 3.5배 유실
  • 이슈밸리
  • 승인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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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터져 물에 잠긴 가운데 소방 구조대가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터져 물에 잠긴 가운데 소방 구조대가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휴전선을 지나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이번 태풍으로 1만5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여의도 3.5배 면적의 농경지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이으로 집계했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부산·울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 4만358가구가 정전돼 현재까지 94.2%가 복구됐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3.5 배에 달하는 1천19㏊다. 농경지 20.2ha도 유실됐다.

비닐하우스 파손 규모는 0.7ha이며 토종닭 폐사 150마리도 집계됐다.

또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

집계되는 시설 피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여객선 24개 항로 28척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 결항은 없다.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오전 5시 기준 강원 고성 402.8㎜, 경남 양산 350.0㎜, 경북 경주 318.0㎜, 울산 305.0㎜, 전북 남원 275.0㎜, 부산 263.5㎜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전 5시 현재 강화 북쪽 약 80km 육상에서 시속 13km로 북북서진하며 더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65km(18m/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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