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하늘길·뱃길·철길 끊겨…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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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하늘길·뱃길·철길 끊겨…피해속출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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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고 오늘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상륙 직전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했으나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중'의 강도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카눈은 북진하면서 경상서부에서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카눈 영향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이틀째 큰 차질이 빚어지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통제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고속열차(KTX)와 일반열차가 멈춰 섰다.

아울러 개학한 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유치원, 초·중·고교 1579개교는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또 남부지역에서는 침수, 낙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 밖의 지역에서도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상습 침수 또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에 사는 주민 다수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의 운행이 중지됐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의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 열차 운행은 첫차부터 중지됐다.

코레일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남해안 지역(목포·여수엑스포·광주송정·진주·마산·포항·구포 경유 등) 노선과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 고속구간 연쇄 지연 예방을 위한 일부 고속열차(일반철도 구간 경유 포함),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 열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부지역에서는 피해 신고가 쇄도하는 가운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소방본부에는 총 13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우선 오전 6시 19분께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이어 오전 9시께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됐다.

오전 8시 3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태풍과 관련해 10일에만 모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중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부리째 뽑히는 등 해안도로 침수, 가로수와 중앙분리대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소방은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8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제주소방에는 전날부터 태풍 관련 신고 26건을 접수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으며 전남·전북·충남 등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도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져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안전안내문자에서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하천, 해안가, 계곡, 급경사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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