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이제야 안정감을 찾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부산에 상륙해서 11일 경기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 따라서 10일부터~12일까지가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의 안전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11일 전주에서 K팝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4만명 이상의 인원을 어떻게 관리할 지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폭염을 피하려 K팝 공연을 11일로 연기했는데, 폭우(태풍)가 찾아 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7일 태풍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카눈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 경우 이르면 9일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수로 정비 등이 제때 되지 않아 잼버리 초기 발생했던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태풍 대비 상황을 묻자 "아침부터 회의하고 있다"며 이내 전화를 끊었다.
조직위가 마련한 자연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기상예비특보가 발효되는 '주의단계'에는 수송차량 배치, 대피소 연락 준비 등 비상대피 활동체계를 점검한다.
상황이 더 악화해 기상주의보가 발효되는 '경계단계'가 되면 위기 대응 협력 기관 및 단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한다.
기상경보와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심각단계'에는 8개 시·군 342개 실내 대피소로 대원을 이동시킨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과 관련해 현재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게 되면 배수와 안전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대피소로 스카우트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