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345조 넘어…6개월 새 1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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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345조 넘어…6개월 새 14조원↑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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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은행, 보험, 증권을 포함한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6개월 만에 14조원 넘게 늘어 34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금융권의 퇴직연금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퇴직연금(DB·DC·개인형IRP) 적립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345조8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4조9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이 51.9%로 가장 큰 은행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적립금이 179조3882억원으로 6개월 새 8조5627억원(5.01%) 늘었다.

은행 퇴직연금사업자 12곳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36조7475억원이다.

이어 KB국민은행 33조6491억원, 하나은행 29조4897억원 , IBK기업은행 22조9590억원 , 우리은행 21조3034억원 순으로 적립금이 많았다.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증권이다. 증권 퇴직연금사업자 14곳의 6월 말 기준 적립금은 79조1534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5조3067억원(7.19%) 증가했다.

증권 퇴직연금 사업자 중에는 미래에셋증권(21조7560억원)의 적립금이 가장 많았고 현대차증권(15조9210억원), 한국투자증권(11조5602억원), 삼성증권(10조6313억원)이 뒤를 이었다.

보험은 생명보험사 11곳의 6월 말 기준 적립금은 73조1천18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900억원(0.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손해보험사 6곳의 경우 적립금이 지난해 말 14조4232억원에서 6월 말 14조1538억원으로 6개월 새 2694억원(1.87%) 줄었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44조9812억원), 교보생명(10조9847억원)의 적립금이 많았고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5조8029억원)의 적립금이 많았다.

수익률은 전 업권에서 원리금 보장형은 대체로 평균 2∼3%대, 원리금 비보장형은 5∼6%대를 나타냈다.

업권별로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보험업권 적립금 증가율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는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다면 회사와 근로자가 미리 정한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담 조직을 만드는 한편 대고객 안내·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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