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습 폭우 나라 뒤숭숭...尹 대통령, 부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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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습 폭우 나라 뒤숭숭...尹 대통령, 부재 아쉽다
  • 이슈밸리
  • 승인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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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사설]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비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물이 범람하고, 주택과 제방이 붕괴되고, 산사태, 지하도로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콘트롤타워가 절실한 시기라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수습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위기 상황에서 선장 역할을 맡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따른 부재가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을 방문하고 있다. 국가 외교의 중요성을 봤을 때,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 방문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외교 일정을 한국이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  

다만, 기상청은 7월에 이미 집중호우, 장마를 예고한 바 있다. 요즘 장마는 국지성, 기습폭우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작년 8월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 있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물난리 속 조기 퇴근 후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외교·국방은 대통령이 맡고 내치는 국무총리, 재난 대응책임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담당한다 하더라도 물난리가 나는 국가재난 상황에서 국민이 바라보는 것은 대통령의 자리다. 

이런 상황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두 브롤리아이' 등 다섯 곳의 명품매장을 찾아 쇼핑했다는 현지 보도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적절한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윤 대통령이 금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최근 고속도로 논란과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전국에 집중호우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자리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잡으려면 적어도 장마와 기습 폭우, 태풍이 집중되는 7월~8월 까지는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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