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주관' 이규민 평가원장 전격 사임...일타 강사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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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주관' 이규민 평가원장 전격 사임...일타 강사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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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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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대학수학능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규민 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 경질 이후 연이은 소식이라 수능을 5개월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19일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사임은 최근 윤 대통령이 최근 수능 출제 기조를 직접 언급한 뒤 수능을 5개월여 앞두고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한 가운데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교육 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라는 '공정 수능'을 지시하고, 다음날인 16일에는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이유로 교육부 대입담당 국장이 경질됐다. 이런 가운데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평가원장까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을 벗어난 수능 출제 논란을 언급하며 평가원에 대해 12년 만에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평가원장의 중도 사퇴로 수능을 5개월여 앞둔 가운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입 사교육을 대표하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이른바 ‘일타강사’들이 잇달아 정부 수능 정책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수능 수학영역 대표 강사인 현우진씨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애들만 불쌍하다”고 했다. 현씨는 학원에서 받는 연봉만 200억원대로 알려졌다. 2017년엔 “소득세가 130억원”이었다고 직접 인증했다.

현씨는 “9월(모의평가)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냐”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바란다)”이라고 했다.

국어영역 강사 이원준씨는 지난 18일 “한국은 교육 면에서 비교적 평등하면서도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사회이고,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일본·영국이나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학력이 세습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공정함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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