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역전세 위험이 있는 가구 비중이 50%를 넘기며 15개월 만에 2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은 조사국은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실린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전국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을 추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깡통전세는 주택시장 하락세로 인해 매매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경우를 말하며 역전세는 전세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경우에 해당한다.

또 지난달 중순 단행된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p) 높일 것으로 추정됐다.

우선 한은이 실거래 마이크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잔존 전세계약 중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에서 지난 4월 8.3%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25.9%에서 52.4%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각각 1.3%와 48.3%였고 비수도권(14.6%·50.9%)과 경기·인천(6.0%·56.5%)은 이보다 더 높았다.

4월 기준 깡통전세에 해당하는 주택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시세가 2000만원 정도 낮았고 역전세는 기존 보증금 대비 현재 전세가격이 7000만원 정도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깡통전세의 기존 보증금과 매매시세 격차 상위 1%는 1억원 이상이고 역전세의 상위 1%는 3억6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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