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상 최악의 열차 참사..."사망자 최소 28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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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상 최악의 열차 참사..."사망자 최소 28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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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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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도 동부서 발생한 열차 충돌 관련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 인도 동부서 발생한 열차 충돌 관련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인도 사상 최악의 열차 탈선충돌 참사가 발생해 최소 288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 오후(현지 시각)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가 발생, 최소 28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NDTV 등 인도 매체와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오디샤주 소방서장인 수단슈 사랑기는 현지 인도 채널 NDTV에 "살아 있는 사람을 구조할 의향이 별로 없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이 너무 참혹하다는 뜻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인도 철도 장관은 이번 기차역 탈선충돌  사고에 대해 "고위급 조사"가 명령됐다고 말했다.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가량도 탈선했다.

충돌한 여객열차는 철로에 정차해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수단슈 사랑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AFP통신에 "열차 3대가 연관된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철도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열차가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말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대와 구조대원 1천200명이 투입된 상태다.

다만, 사상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측은 이날 "인도 경찰 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사상자 중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에는 객차 여러 대가 구겨지듯 뒤틀려 쓰러져 있고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부서진 객차를 수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살아남은 일부 승객도 잔해 속에 갇힌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기차는 매일 1,300만 명의 승객과 연간 80억 명의 승객을 운송한다. 인도 정부는 최근 철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수년간의 방치로 인해 선로가 악화됐다. 이로 인해 구식 신호장비와 노후한 차량, 안전관리 부실로 열차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2016년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약 150여명이 사망했으며, 2018년 10월 펀자브주에서는 달리던 열차가 철로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인파를 덮치면서 6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1995년에는 뉴델리 인근에서 358명이 숨진 인도 사상 최악의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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