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홍콩 정부가 입국자에 대해 적용해온 사흘간 식당 출입 금지 규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공공장소 입장 시 의무화했던 코로나19 QR코드 앱 스캔을 14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국자들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백신을 3차 이상 접종했을 경우 바로 식당에 출입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입국자는 사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QR코드 앱에 노란색 코드가 떠 식당 등 마스크를 벗는 장소의 출입이 불허됐다.
입국자는 공항에서 한번, 입국 사흘째 한번 등 두 번의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해당 앱이 파란색 코드로 바뀌었다.
홍콩의 코로나19 QR 코드앱인 '리브홈세이프'는 백신 접종 기록을 담고 있으며, 공공장소 출입 시 스캔을 통해 출입 기록을 남긴다.
지난 2년간 당국은 해당 출입 기록을 통해 확인된 밀접 접촉자에 대한 강제 검사를 명령해왔다.
그러나 14일부터는 더이상 해당 앱을 통한 스캔은 할 필요가 없게됐다.
다만 당국은 식당 등 지정된 장소에 출입할 경우 앱에 기록된 백신 접종 증명서는 제시해야 한다. 현재 홍콩에서 식당을 이용하려면 백신을 3차 이상 접종해야 한다.
이와함께 입국자에 대한 2번의 PCR 검사와 5일간의 신속 항원 검사 의무는 유지됐다.
또 입국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은 이동이 제한되는 빨간색 코드가 부여되며 당국의 격리 지침을 따라야 한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 의무 학생들에 대한 등교 전 신속 항원 검사 의무와 12명 이상 집합 금지 규정도 유지했다.
리 장관은 "모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활동이 최대한 진전되는 가운데 가능한 한 규제는 덜 받기를 원한다"며 "이번 결정은 데이터와 감염 위험 분석에 따른 것으로 우리는 방역 완화가 감염 증가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격리 없는 여행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중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보건 당국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에서 홍콩에서 중국 본토와 마카오로 가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했던 PCR 음성 증명 규정을 폐지하고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에 대한 전자 팔찌 착용 의무도 폐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