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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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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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야생적응 훈련을 마치고 17년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비봉이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방류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방류에 앞서 이날 새벽 비봉이 가두리를 야생 돌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쪽으로 옮겼고, 야생 돌고래 무리가 가두리 근처로 접근하자 비봉이를 놓아줬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8월 비봉이 방류 계획을 수립했고 이후 비봉이를 해상가두리로 옮겨 적응 훈련을 진행해온 바 있다.

비봉이는 제주 연안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환경에 잘 적응했고 물고기 사냥에도 익숙해졌다.

해수부는 훈련 기간 비봉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와 매일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비봉이의 이동 상황과 위치, 건강 상태, 야생 무리와 동행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육상 3개 팀, 선박 2척 등을 통해 최소 한 달간은 비봉이를 매일 추적·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비봉이의 적응이 확인되면 모니터링을 한 달에 한 번씩 5일 이상 연속으로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런 정기 모니터링은 최소 6개월간 시행된다.

해수부는 비봉이 해양방류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록을 연구 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영상자료와 백서로 제작하는데 비봉이의 적응훈련과 해양방류 관련 자료는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만일 비봉이가 야생 적응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다시 포획해 수족관에서 보호·관리할 방침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비봉이가 야생적응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7년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해수부는 비봉이를 비롯한 해양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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