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토종작물 들깨로 수입 식용유 대체
상태바
농기평, 토종작물 들깨로 수입 식용유 대체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1.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들기름을 식용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들깨 품종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들깨는 우리나라 대표 고유 작물로 재배면적이 전체 밭작물 중 4위에 달할 만큼 많이 재배되고 있는 작물로 들깨 씨앗으로 짠 들기름은 고소한 향이 특징이다.

하지만 공기 중에 노출되면 변질되기 쉬워 유통기한이 짧으며 열을 가하면 몸에 해로운 트랜스지방이 생성되기 때문에 튀김 등의 가열조리에는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에 농기평의 지원을 받아 들깨 품종 개량 연구를 추진한 세종대학교 황성빈 교수팀은 들기름 생산용 남천 및 다유를 개량한 품종 세 가지를 개발했다.

남천을 개량한 첫 번째 품종은 산패에 강한 지방산(올레산) 함량을 높인 품종이다. 이 품종으로 만든 들기름은 튀김이나 부침 등 가열 조리에 식용유 대신 사용이 가능하다.  

두번째 품종은 다유를 개량한 것으로 우리 몸의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 6 지방산(리놀레산)함량을 기존 15%에서 40%까지 높인 품종이다.

다유를 개량한 세 번째 품종도 기존에 50~60%이던 오메가 3 지방산(리놀렌산) 함량을 72%까지 높인 품종으로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농기평은 품종화 연구를 거친 후 참여기업인 아시아종묘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가에서는 식용유용이나 식품소재용 등 용도에 맞게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 들기름 소비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식용유의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고유작물인 들깨를 유용한 품종으로 개량한 우수 사례"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