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이슈] 갈수록 심각한 한국 군대…특전사 ‘모델 워킹’ 누가 승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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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이슈] 갈수록 심각한 한국 군대…특전사 ‘모델 워킹’ 누가 승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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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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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조선)
12·3 비상계엄 때 병력 동원된 1공수특전여단서 모델 워킹 교육
부대는 “기본자세 확립” 해명…행사 당시 여단장과 결재권자는 공개 안 돼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이 장병들에게 패션모델의 걸음걸이와 포즈를 따라 하도록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이 동원됐던 부대에서 이번에는 특수전 임무와의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은 교육을 자체 기획했다는 점에서, 행사 당시 여단의 지휘체계와 승인 경위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체육관에 줄 선 특전사 대원들, 한 명씩 나와 포즈

4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제1공수특전여단은 지난 10월 29일 부대 체육관에서 ‘K워킹 퍼포먼스 밀리터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장병들이 모델의 시범에 따라 걸음을 옮기고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에는 대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걸음걸이와 포즈를 선보였다.

관련 보도가 SNS에 공유되자 일부 이용자들은 특전사 대원들에게 이런 교육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행사에 쓸 자원을 장병 복지에 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TV조선과 통화한 한 군 관계자도 대비해야 할 일이 많은 특전사 대원들에게 왜 이런 교육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계엄 이후 지휘체계 어떻게 정비했나…당일 책임자도 미공개

제1공수특전여단은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이 동원된 부대다. 당시 지휘관이었던 이상현 전 여단장은 계엄 관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계엄 이후 여단의 지휘체계가 어떻게 정비됐는지와 이번 행사 당시 누가 지휘권을 행사했는지가 이번 논란에서 확인할 대목으로 꼽힌다.

TV조선 보도에는 행사 당일 정식 여단장이 지휘했는지, 직무대리 체제였는지, 행사 계획을 누가 최종 승인했는지가 공개되지 않았다. 부대는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외부 인사를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장병 참여가 자율이었는지와 행사에 투입된 인력·예산 규모도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부대는 ‘인성교육’ 해명…특수전 부대에 왜 필요했나

부대 측은 장병들이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를 익혀 군 기본자세를 확립하도록 돕기 위해 인성교육의 하나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장병 의견을 수렴해 부대 특성과 장병 눈높이에 맞게 교육을 보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부대의 설명에는 패션모델의 걸음걸이와 포즈를 군 기본자세 교육에 활용한 구체적인 판단 근거가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행사 이후 장병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획 단계에서 대원들의 의견을 들었는지도 확인할 대목이다. 

한 군 관계자는 “대비해야 할 것이 많은 특전사 대원들에게 왜 이런 것을 가르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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