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관계부처 긴급 소집…선박 피해 보고는 없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29일 오후 동해상으로 10여발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하고 낙하 지점과 선박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포착한 발사체의 제원과 비행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17일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된다. 구체적인 기종과 발사 규모, 비행 특성은 군 당국의 추가 분석을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포착된 미사일 중 일부는 900㎞ 이상을 비행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를 긴급 소집해 발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낮 12시 55분 기준 항해 중인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변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후속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낙하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관련 정보를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당시 탐지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9시대 내륙 지역에서 최소 2발의 탄도미사일을 북동쪽과 동쪽으로 발사했다. 오전 9시 19분께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20㎞로 약 220㎞를 비행했고, 오전 9시 36분께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70㎞로 910㎞ 넘게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튿날인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해당 발사를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라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중요 핵심요소의 기술적 갱신 성과를 확증하기 위하여”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무기체계의 기술 개선을 위한 시험이었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지난 12일 발사 이후에는 한미일 외교당국 간 협의도 이뤄졌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3국은 13일 전화협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발사는 이러한 공동 대응 이후 보름여 만에 이뤄졌다. 다만 지난 시험발사와 같은 계열의 무기인지, 기술 검증이나 훈련 등 어떤 목적으로 발사했는지는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발사의 구체적인 성격은 군 당국의 제원 분석과 북한의 후속 발표 등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