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덮친 돌발 홍수…한국인 8명 연락 두절·10명 고립
상태바
네팔 덮친 돌발 홍수…한국인 8명 연락 두절·10명 고립
  • 이슈밸리
  • 승인 2026.08.26
  • 댓글 0
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수 덮친 네팔 바그마티주 (사진=AFP /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 5명·남동발전 3명 연락 안 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파견…현지 군·경찰 수색 착수
두산에너빌리티, 비상대책본부 가동·대표이사 현지 급파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네팔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던 한국인 근로자 8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고립됐다. 우리 정부와 해당 기업들은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가 현지 당국과 함께 수색·구조에 나섰다.

26일 외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5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8명과 연락이 끊겼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현장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신변에는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네팔 정부는 구조를 위해 헬리콥터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연락 두절’은 통신망 훼손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사고나 실종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두산에너빌리티, 비상대책본부 즉시 가동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장 상황 파악과 사고 수습에 착수했다.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도 27일 네팔로 급파할 예정이다.

현지에 근무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은 총 20명이다. 재해 발생 당시 건설 현장에 있던 15명 가운데 5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고립된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 밖에 있던 직원 5명은 안전이 확인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락 두절 직원들의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했으며, 외교 당국과 네팔 정부, 사업 관계자들과 협력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 직원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도 해외 사업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남동발전이 네팔에 파견한 직원은 총 7명으로, 수도 카트만두 현지 법인 인력을 제외하고 건설 현장에서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3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 측은 현지 법인과 네팔 정부 등을 통해 연락을 계속 시도하는 한편 관련 매뉴얼에 따른 대응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사고를 인지한 직후 네팔 정부에 한국인 8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구조를 요청했다. 담당 영사도 피해 현장으로 급파했다.

외교부는 소방청과 경찰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네팔 정부 역시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조팀을 편성해 피해 지역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연락 두절자 수색과 고립된 국민의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지 기상과 도로 상황, 헬기 투입 가능 여부 등을 점검하며 네팔 당국과 구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트리슐리강에 건설 중이다.

발전 용량은 216메가와트(MW) 규모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EPC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터빈과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의 제작·공급도 담당하고 있다.

사고 지역은 산악 지형이 많은 데다 홍수로 도로와 통신망이 훼손돼 현장 접근과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락 두절자들의 안전 여부와 구조 진행 상황이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와 해당 기업들은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예단하지 않고 현지 당국의 수색 결과를 기다리면서 구조 인력과 장비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2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현지 수색 상황에 따라 연락 두절·고립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