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구호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선수 생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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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구호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선수 생활 포기
  • 이슈밸리
  • 승인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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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일고 찾아 사과·묘역 참배했지만 중징계…교육적 회복 필요성도 제기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학생 2명이 결국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필요하지만, 사과와 반성 이후에도 학생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진로를 포기하게 된 데 대해 사회적으로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2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두 학생은 최근 학교 측에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다른 선수들이 이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5·18 희생자와 광주 지역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 이후 배재고 야구부 전원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묘역을 참배했다. 광주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러한 점과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의 출전 정지 처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그러나 배재고는 별도의 학생생활위원회를 열어 구호를 주도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구호를 따라 부른 학생 10명도 경징계를 받았다. 이후 두 학생은 선수 생활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아픔을 경기장 응원 소재로 삼은 행위는 분명 부적절하며 책임 있는 반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피해 학교가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했으며 학생들도 직접 사과와 묘역 참배에 나선 만큼, 징계 이후에는 다시 성장할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사회적 시각도 있다.

청소년의 잘못에 책임을 묻는 것과 미래를 회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건은 학생 스포츠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잘못을 인정한 학생을 공동체가 어떻게 다시 품을 것인지도 과제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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