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CG 없이 찍었다"…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 식인 거인족 촬영 비하인드
상태바
[영화] "CG 없이 찍었다"…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 식인 거인족 촬영 비하인드
  • 이슈밸리
  • 승인 2026.08.07
  • 댓글 0
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인데, 컴퓨터그래픽이 아니고, 착시 현상을 이용해서 찍었다 (사진출처=유니버셜픽처스)
컴퓨터 그래픽(CGI) 전면 배제… 7피트 장신 스턴트맨과 강제 원근법 동원
주인공 맷 데이먼 대역으로 5피트 미만 여성 스턴트우먼 기용해 압도적 스케일 구현

 

[이슈밸리=영화/문화팀] 영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고전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에 의해 완벽한 실사로 부활했다.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작 블록버스터 《오디세이》에서 관객들의 가장 큰 궁금증을 자아내는 지점은 단연 신화 속 식인 거인족(라이스트르고네스 족)의 등장 신이다.

컴퓨터 그래픽(CGI)이 난무하는 현대 영화계에서 놀란 감독이 과연 이 거대한 괴물들을 어떻게 스크린에 옮겼는지 그 실체가 밝혀졌다.  

해외 영화 전문 매체와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실사 촬영 원칙’을 고수하며 거인 군인들을 구현해냈다. 화면 속에서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의 부하들을 무참히 짓밟는 거인들은 디지털 캐릭터가 아닌 현장에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이다.  

주연 배우 맷 데이먼은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거인족과의 조우 장면은 통상의 디지털 효과가 아닌 고전적인 강제 원근법(Forced Perspective) 기술을 통해 촬영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우선 현장에 키가 7피트(약 213cm)에 달하는 특급 장신 스턴트 퍼포머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들에게 특수 제작된 거대 철갑옷을 입히고 카메라 앵글을 조절해 물리적인 위압감을 극대화했다.

놀라운 눈속임…맷 데이먼의 대역은 5피트 미만의 여성 스턴트우먼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체격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용된 배우들의 구성이다. 거인들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맷 데이먼의 대역으로는 키가 5피트(약 152cm) 미만인 여성 스턴트우먼(데빈 달튼)이 투입되었다.  

정밀하게 계산된 카메라 거리와 원근 속에서 7피트의 거인 스턴트맨들과 5피트 미만의 스턴트우먼이 교차 배치되면서, 관객들의 눈에는 거인들이 인간을 벌레 보듯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면이 완성된 것이다. 이는 과거 판타지 영화 대작들에서 쓰였던 아날로그적 눈속임 기법을 놀란 감독 특유의 정교함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라는 평이다.  

로봇 사용설명서? "기계 장치 대신 인간의 물리적 실재감 택해"  

일각에서 제기된 '거인 구현을 위해 로봇이나 애니메트로닉스가 쓰였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제작진은 자율주행 로봇이나 휴머노이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놀란 감독은 배우들이 허공을 보며 연기하는 그린스크린 촬영을 거부하고,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는 거대한 신체와 동선을 지닌 스턴트맨들과 마주하게 함으로써 배우들의 진짜 공포와 거친 호흡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화면 속 불쾌할 정도로 무겁고 리얼한 타격감과 공포는 CG가 만들어낸 가짜가 아니라, 현장의 물리적 법칙과 아날로그 장치가 빚어낸 온전한 실체였다. 고전을 현대의 최첨단 아날로그 기술로 재현해낸 크리스토퍼 놀란의 집념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