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지마할서 한국인 관광객 원숭이에 물려…구급차 1시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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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지마할서 한국인 관광객 원숭이에 물려…구급차 1시간 지연
  • 이슈밸리
  • 승인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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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지마할 인근서 어슬렁거리는 원숭이 (사진=타스/ 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인도 타지마할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 뒤 1시간가량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아 현지 관광안전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인디아투데이와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A씨가 원숭이의 공격을 받아 팔을 물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피를 흘리는 팔을 움켜쥔 채 주변 관광객과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인근 진료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 유적 관리기관인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즉시 보건당국에 구급차를 요청했지만 차량은 약 1시간 동안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현지 보건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도의 3륜 택시인 '오토 릭샤'를 이용해 인근 사립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ASI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사고를 인지한 직후 현장에 도착해 구급차를 요청했지만 운전기사가 장시간 도착하지 않았다"며 "심각한 과실로 판단해 의료당국에 경위 조사와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인도 한국대사관도 사고 발생 직후에는 관련 신고를 받지 못했으며, 이후 현지 언론 보도와 피해자 지인을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타지마할 일대에서 원숭이와 유기견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발생했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원숭이 여러 마리가 타지마할 정원 연못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됐으며, ASI는 이미 한 달 전 아그라 지방정부에 원숭이와 유기견 포획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관광지에 동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응급의료 체계마저 미흡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관광안전 전문가들은 유명 관광지일수록 문화재 보존뿐 아니라 관광객 안전 관리도 핵심 경쟁력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야생동물 출몰이 반복되는 지역은 접근 통제와 개체 수 관리,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함께 갖춰야 하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이송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작은 사고도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타지마할은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건설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매년 외국인 관광객 80만 명 이상이 찾는 인도의 대표 관광명소다. 국내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연간 방문객은 수백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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